내가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두려웠던 것은 암이 다른 장기로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직장암은 진행될수록 폐, 간, 림프절 등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폐 전이는 직장암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전이 중 하나로, 암이 혈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폐에 새로운 종양이 생기는 경우를 의미한다. 의사는 "직장암 환자의 약 10~20%에서 폐 전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었다. 오늘은 직장암이 폐로 전이되는 이유, 증상, 치료법, 그리고 예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 직장암이 폐로 전이되는 이유
직장암은 대장에서 시작되지만, 직장과 폐는 혈관으로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암세포가 혈류나 림프계를 통해 폐로 퍼질 수 있다. 폐 전이는 혈류를 통한 전이(혈행성 전이)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 직장과 폐는 혈관으로 연결되어 있음
- 직장암이 진행되면서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 폐에 도달해 새로운 종양을 형성할 수 있다.
- 간 전이를 거친 후 폐로 확산될 수도 있음
- 직장암은 먼저 간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후 간에서 폐로 암세포가 퍼질 수도 있다.
- 직장암 폐 전이 증상
초기에는 폐 전이가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만성적인 기침: 특별한 이유 없이 기침이 계속됨
- 호흡곤란: 가벼운 운동만 해도 숨이 차는 느낌
- 가슴 통증: 폐에 종양이 커지면서 흉부 통증 발생
- 객혈: 피 섞인 가래
- 피로감 및 체중 감소
- 직장암 폐 전이 치료 방법
폐 전이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암의 크기, 개수,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1) 폐 절제 수술 (Metastasectomy)
- 전이된 종양이 1~3개 이하일 때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다.
- 원발성 직장암이 잘 치료된 상태이고, 폐 외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는 경우 시행된다.
2) 항암 화학요법 (Chemotherapy)
- 전이된 암이 여러 개일 경우, 항암제를 사용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 폐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로 퍼졌을 때도 사용된다.
3) 방사선 치료 (Radiotherapy)
- 수술이 어려운 경우,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적용한다.
- 통증 조절 및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4) 표적 치료제 및 면역치료
-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세포에 효과적인 표적 치료제를 사용한다.
- 면역력을 활성화시켜 암세포 공격을 유도하는 면역치료도 적용이 가능하다.
의사는 "폐 전이가 있더라도 수술이 가능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단일 폐 전이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30~50%까지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 폐 전이가 있는 경우 예후
폐 전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예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이된 암의 개수, 크기,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 전이가 1~2개로 제한적이면, 수술 후 생존율이 높아진다.
- 전이가 광범위하게 퍼졌다면, 항암 치료로 진행 억제가 가능하다.
- 하지만 폐뿐만 아니라 간, 뼈, 림프절 등 다발성 전이가 있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 직장암 폐 전이 예방과 관리
1) 정기적인 검사 필수
- 직장암 치료 후 3~6개월마다 CT 혹은 PET-CT 검사를 통해 전이 여부의 확인이 필요하다.
- CEA(암표지자) 혈액검사를 통해 암세포 활동을 감지할 수도 있다.
2)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 토마토, 브로콜리 등 항산화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 흡연은 폐 전이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직장암이 폐로 전이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또한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제거가 가능하며,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나는 직장암을 겪으며 "전이는 무섭지만,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답이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혹시 직장암 치료 후 지속적인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있다면, 너무 늦기 전에 폐 전이 여부를 확인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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