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암이 '용종'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보통은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이 있을경우 미리 제거하면 대장암 혹은 직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 깨달았다. 용종이 반드시 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방치하고 그냥 두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유형도 있다. 오늘은 직장암과 용종의 관계, 용종이 암으로 변하는 과정, 그리고 예방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 용종이란 무엇인가?
용종(폴립, Polyp)은 장 점막에서 자라나는 작은 혹을 의미한다. 보통 대장이나 직장에서 발견되며, 크기가 작을 때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점점 자라면서 출혈이나 변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용종은 종류에 따라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다르다.
- 비종양성 용종(암으로 발전하지 않음)
- 과형성 용종 (Hyperplastic Polyp)
- 염증성 용종 (Inflammatory Polyp)
- 종양성 용종(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
- 선종성 용종 (Adenomatous Polyp) → 대부분의 직장암이 여기서 시작된다고 한다.
- 톱니형 용종 (Sessile Serrated Polyp)
- 용종이 암으로 변하는 과정
용종이 암으로 변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보통 5~10년 이상 걸릴 수 있지만, 특정 유형의 용종은 더 빠르게 악성화될 수도 있다. (진행단계: 선종성 용종 → 이형성 진행 → 조기 직장암 → 진행성 직장암)
- 1단계: 선종성 용종 발생
- 장 점막에서 작은 혹이 자라기 시작함
-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음
- 2단계: 이형성 변화
- 용종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형되기 시작
- 고등급 이형성(high-grade dysplasia) 단계가 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짐
- 3단계: 조기 직장암(0~1기)
- 암세포가 용종 내부에서 성장하지만, 아직 주변 조직으로 퍼지지 않음
- 4단계: 진행성 직장암(2~4기)
- 암세포가 장벽을 뚫고 주변 조직과 림프절, 다른 장기로 퍼지기 시작
- 용종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
용종 초기 단계에서는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받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용종이 커지거나 암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혈변 또는 변 색깔 변화
- 변에 선홍색 또는 검붉은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음
- 배변 습관 변화
- 변비와 설사가 반복됨
- 장 내부가 좁아지면서 변이 가늘어짐
- 복통 및 복부 불편감
- 장 내 용종이 커지면서 막히는 느낌이 들 수 있음
- 원인 모를 체중 감소
- 암으로 진행된 경우, 신체 대사에 영향을 주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음
- 용종이 발견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 대장내시경 검사로 정확한 진단받기
대장내시경은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 45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 필수
- 가족력이 있거나, 증상이 있다면 더 자주 검사하는 것이 필요함
- 용종 제거 후 조직 검사 진행
- 대장내시경 중 발견된 용종은 바로 절제하여 조직 검사를 진행
- 선종성 용종이라면 추가 검사 및 관리 필요함
- 용종이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습관 개선
- 식습관 조절: 가공육 줄이고, 식이섬유 섭취 늘리기
- 운동: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 운동 활성화
- 금연과 절주: 흡연과 과음은 암 위험을 높임
용종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두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직장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선종성 용종은 대장과 직장 점막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혹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용종이다. 연구에 따르면, 직장암 환자의 상당수가 과거에 선종성 용종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미리 제거하지 않아 암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선종성 용종이 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5~10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으며, 크기가 클수록 위험성이 증가한다.
나는 대장내시경을 미루다가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었지만, 만약 조금 더 일찍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었다면 용종을 제거하고 직장암을 예방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었다면, "별거 아니겠지"라고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기를 바란다. 용종을 미리 제거하는 것은 대장암과 직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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