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 직장암 병기와 기수-나는 직장암 3기 B였다 암에 걸렸다고 하니 제일 먼저 알고 싶은 것이 이 병이 얼마나 진행되었으며, 1기, 2기, 3기, 4기 중 몇기인지였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께 "그럼 저는 몇기인가요?"라고 물어봤었다. 그런데 암의 기수는 내시경이나 MRI, CT검사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일단 수술을 해야 하고 수술 시 암조직의 일부를 떼어내는데 그 조직으로 침윤 정도와 전이여부 등을 검사해서 몇기인지 최종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나는 국립암센터에서 수술을 했는데 수술 후에도 몇기인지 듣지 못했고 이후 다학제 진료시간에 직장암 3기 B라는 얘기를 들었다.나를 수술해준 외과 집도의 말고도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명의 의사들이 모여 내 병에 대해 서로 의논하고 제일 좋은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바로 다학제 진료인데, 이때 나.. 2025. 2. 26. 직장암이 대장암보다 위험한 이유 – 내가 직접 겪어보고 알게 된 사실 나는 재작년 직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수술과 이어지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직장암이 대장암보다 더 까다롭고 위험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직장암이 왜 더 위험한지 이야기해보려 한다.직장암이 더 위험한 이유 1 – 재발률이 높다대장암과 직장암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재발률이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직장암 환자는 대장암 환자보다 재발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그 이유는 직장이 골반 깊숙이 위치해 있어서 암세포가 주변 조직으로 쉽게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수술로 종양이 있는 부분을 절제하고 나면 비교적 깔끔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직장암은 주변 림프절과 골반 내 장기들로 전이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나 역시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고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 2025. 2. 26. 대장암과 직장암, 뭐가 다를까? 직접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 재작년 나는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한동안 아랫배가 살살 아픈데 증상이 가시지 않아 동네 내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봤다. 의사 선생님은 배에 가스가 많이 차서 그런 것 같다며 약을 처방해 주셨다. 하지만 약을 복용해도 배 아픈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고 점점 변을 보기가 힘들었으며, 급기야는 혈변을 보고야 말았다. 동네 내과 의사 선생님은 혈변을 보는 것은 좋은 증상이 아니니 대장내시경을 받아보자고 하셨다. 대장내시경 후 의사 선생님께서 직장암인 것 같다고 하셨다. 암덩어리가 장안쪽으로 뱀이 똬리를 튼 것같이 덮어버린 내시경사진을 보여주시는데 너무 충격적이라 말을 할 수 조차 없었다. 용종 때문에 배가 아플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가 ‘암’이라는 얘기를 듣고 나니 정말 그냥 눈물이 뚝하고 떨어졌다. ‘암덩어리.. 2025. 2. 25.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