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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대장내시경 검사의 중요성 나는 직장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위 내시경 검사는 꼬박꼬박 했지만 대장내시경 검사는 검사 전에 음식조절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약과 함께 엄청난 양의 물을 함께 먹어야 한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미뤘다. 그리고 후회했다. 만약 내가 조금만 더 일찍 검사를 받았다면, 내 병은 3기가 아니라 2기 어쩌면 1기에서 발견되었을지도 모른다. 오늘은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장내시경의 중요성과 검사받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대장내시경, 왜 중요한가? 많은 사람들이 대장내시경을 꺼린다. 나도 그랬다. 가장 큰 이유는 검사 과정이 불편하고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설마 내가 암일 리가 있겠어?"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었다. 직장암은 조기.. 2025. 3. 8.
직장암 초기증상, 놓쳐서는 안 되는 신호 내가 직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다. 직장암이라는 병이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내 몸은 이미 여러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병을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니 그때 배가 아팠는데 대장내시경을 더 빨리 받았어야 하나, 응급실에 갔으면 CT를 찍었을 테니 직장암이 있다는 것을 알지 않았을까? 등등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며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은 내가 직접 경험한 직장암의 증상과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경고 신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지속되는 복통나는 직장암 진단을 받기 전 지속적인 복통을 경험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 2025. 3. 7.
직장암과 스트레스, 정말 관련이 있을까? 의사들은 암 환자에게 스트레스 관리를 강조한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암세포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암에 걸린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능할까? 치료 과정도 고통스럽고 미래도 불확실한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항암을 시작하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내가 다니던 회사는 2개월의 병가가 가능했기에 수술을 시작하면서 병가를 냈다. 수술이 끝나고 몸이 점차 회복되자 항암 치료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2개월의 병가가 끝나면 복귀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항암 1회 차를 받고 나서 항암치료를 하면서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직장을 그만두니 당장 경제적인 부분과, 앞으로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의 문제가 .. 2025. 3. 6.
직장암 3기, 처음 생존율을 마주했을 때의 두려움 직장암은 대장암에 비해 재발이 높아 생존율에도 차이가 난다고 했다. 나처럼 직장암 3기의 5년 생존율은 대략 40~60%라고 했다. 단순한 숫자로 보면 절반 이상이 5년을 넘긴다는 의미지만, 나는 그 숫자에 위로받을 수 없었다. 의사는 "치료를 잘 받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나는 숫자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생존율이 평균 50%라는 것은, 절반은 5년 안에 암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다는 의미처럼 느껴졌다. 나도 그 절반에 포함될까?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었다. 직장암과 대장암 생존율, 어떤 차이가 있을까?아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초기(1기)에 암을 발견했을 때는 생존율이 두 암 모두 90% 이상으로 높은편이다. 그런데 2기부터는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3기부터는 .. 2025. 3. 5.
직장암 유전자 검사는 왜 필요할까? 직장암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표적 치료 등의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똑같은 치료법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 검사는 나의 직장암 특성을 분석해 어떤 치료가 효과적일지, 재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의사는 나에게 ctDNA 임상시험과 함께 유전자 검사도 해보는 게 좋겠다고 했다. 유전자 검사는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해놓는 게 좋다고 하는데 이는 검사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만약에 내가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반적인 항암치료를 하다가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면 바로 나에게 맞는 약물을 찾아야 하는데 검사결과가 없으면 맞춤약물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리 유전자 검사를 통.. 2025. 3. 4.
ctDNA 검사, 직장암 임상시험을 하다 항암을 위해 혈액종양내과 의사 선생님을 만났을 때 의사는 나에게 임상시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ctDNA라는 임상시험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처음 ctDNA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무엇인지 몰라 생소했고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의사가 내 혈액으로 미세 잔존암이 남아 있는지 없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검사가 외국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내 혈액을 보내는데 시간이 걸려 결과는 몇 주 뒤에 나온다고 했다.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오면 현재하고 있는 폴폭스 항암을 계속 받으면 되고, 양성으로 나오면 항암중간 약 6회 차 이후부터는 조금 더 강한 약으로 항암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요즘에는 항암 치료를 하는 게 좋은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 이 검사를 통해.. 2025.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