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내증, 유당불내증 및 기타불내증

“우유만 마시면 속이 불편하고, 배에 가스가 차요.”
어릴 땐 잘 먹던 우유가 어느 순간부터 소화가 잘 안 됐다. 심지어 치즈나 크림 같은 유제품도 먹고 나면 배가 더부룩하고 설사가 이어졌다. 처음엔 단순한 체질이라 생각했는데, 병원에서는 ‘유당불내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알고 보니, 이처럼 특정 음식을 먹으면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걸 ‘식품 불내증’이라 부른다고 했다.

 

불내증이란?

불내증(Food Intolerance)은 특정 음식에 대해 소화나 대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음식에 대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알레르기와는 달리, 불내증은 면역계가 관여하지 않으며 주로 소화 효소 부족이나 과민성 장 반응 등으로 발생한다.

불내증은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일상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불내증 vs 알레르기

구분	불내증	알레르기
원인	소화 효소 결핍, 대사 이상	면역 반응
발생 시기	몇 시간 후 서서히	수분~수십 분 내 급격히
증상	복통, 가스, 설사 등 위장 증상 위주	두드러기, 호흡곤란, 아나필락시스 등 전신 반응
진단	회피-도전법, 식이기록	혈액검사, 피부반응 검사
예	유당불내증, 과민성 식품 반응	견과류 알레르기, 갑각류 알레르기 등

이처럼 불내증은 ‘먹을 수는 있지만, 먹으면 속이 불편한’ 상태라고 이해하면 쉬우며, 알레르기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당불내증이란?

유당불내증은 가장 흔한 불내증 중 하나로, 우유 속 당분인 ‘유당(lactose)’을 분해하는 효소(락타아제)가 부족해 생기는 증상이다.
락타아제가 부족하면 유당이 대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가스나 산을 만들어 복통, 설사, 가스참 등이 발생한다.

증상	설명
복부 팽만	우유 마신 후 배가 부풀어 오름
복통	장에서 발생하는 가스와 발효 작용으로 통증 유발
설사	유당 미분해 → 수분 흡수 방해로 묽은 변
트림, 방귀	발효 작용으로 가스 생성 증가
메스꺼움	소화 불량으로 인한 위장 불쾌감

 

 

나 역시 아메리카노에 우유만 조금 넣어도 하루 종일 속이 불편했고, 결국 락토프리 우유로 바꾸면서부터 속이 훨씬 편해졌다.

 

유당불내증의 원인

유형	설명
선천적	매우 드문 경우, 태어날 때부터 락타아제 결핍
일차성(후천적)	나이가 들며 락타아제 분비가 자연스럽게 감소 (가장 흔함)
이차성	장염, 위장 수술, 장 점막 손상 등으로 인한 일시적 결핍

특히 아시아인은 유전적으로 락타아제 활성이 낮은 경우가 많아, 성인의 절반 이상이 유당불내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기타 대표적인 불내증

유형	주요 식품	증상
글루텐 불내증	밀, 보리, 호밀 등	복통, 설사,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
히스타민 불내증	와인, 치즈, 발효 식품	두통, 피부 발진, 혈압 변화
카페인 불내증	커피, 에너지음료	두근거림, 불안, 불면증
과민성 장 증후군 관련	양파, 마늘, 브로콜리 등	복부 팽만, 가스, 복통 등

 

 

불내증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된다면 섭취한 음식과 시간대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과 관리 방법

방법	설명
식이 일지 기록	불편한 증상 발생 전후 식사 내용 기록
회피-도전법	특정 식품 중단 후 재도입하며 반응 확인
의료진 상담	필요 시 유당 호흡 검사, 유전자 검사 등 병행
대체 식품 활용	락토프리 우유, 글루텐 프리 식품 등으로 대체 가능
소화 효소 보충	락타아제 보충제 복용 시 유제품 섭취 가능

 

불내증은 알레르기처럼 급박하진 않지만, 반복되면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유당불내증처럼 흔한 불내증은 본인이 인식하지 못한 채 일상적인 소화 불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혹시 당신도 자주 복부 팽만, 설사, 복통을 겪고 있다면 ‘내가 뭘 먹었을 때 불편했는지’를 되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나에게 맞는 식단과 대체식품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음식은 즐거워야 한다. 그 즐거움을 다시 찾기 위해서라도, 내 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