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증 vs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그 반대인 ‘기능 항진증’. 같은 갑상선이지만 정반대의 방향으로 흐르는 두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우리 몸의 대사 조절을 담당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다. 이 호르몬이 많거나 적으면 전신의 기능이 영향을 받게 되는데, 호르몬이 부족하면 ‘저하증’, 과하면 ‘항진증’으로 불린다.

쉽게 말해 갑상선은 몸의 속도 조절 장치 같은 역할을 한다. 너무 느려도 문제, 너무 빨라도 문제인 셈이다.

이 표만 봐도 알 수 있듯, 두 질환은 증상이 정반대지만 모두 일상에 큰 불편을 준다.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분비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다.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출산 후 일시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보통 ‘갑상선 호르몬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방식이며,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한다.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몸의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상태다. 대표적인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자가면역질환)이며, 갑상선 결절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료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하거나, 심할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 또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저하증이라면 아침 공복에 약을 복용하며, 식사와 약의 간격을 꼭 지키는게 중요하다. 항진증이라면 땀이 많아져 수분 섭취와 휴식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서로 다르지만, 결국 핵심은 내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갑상선은 작고 조용하지만, 몸 전체의 균형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저하증이든 항진증이든 방치하면 일상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만 잘 이뤄지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혹시 요즘 유난히 피곤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하고 체중 변화가 눈에 띈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넘기지 말고 한 번쯤 갑상선 검사를 받아보자.
내 몸의 리듬을 다시 맞추는 작은 점검이,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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