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신경성 실신 원인 및 증상, 진단방법, 치료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더니 쓰러졌대.”
그날 친구가 들려준 얘기였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섬뜩하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었고, 병원에서는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진단받았다고 한다. 

 

미주신경성 실신이란?

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은 긴장, 통증, 과로, 공포,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자율신경계가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의식 소실을 말한다.
쉽게 말해, 갑작스럽게 혈압과 심박수가 떨어져 뇌에 일시적으로 혈류가 줄어들면서 실신하게 되는 현상이다.

주로 서 있을 때 발생하며, 젊은 층이나 마른 체형의 사람, 저혈압인 경우에 더 흔하다.

 

미주신경성 실신 주요 증상

미주신경성 실신은 갑작스럽게 쓰러지기 전,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증상	설명
어지러움	눈앞이 흐려지고, 몸이 붕 뜨는 느낌
식은땀	손발에 땀이 나고 몸이 차가워짐
메스꺼움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은 느낌
시야 흐림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터널 시야처럼 좁아짐
청색증	입술이나 얼굴이 창백해지거나 푸르게 변함

대부분의 경우, 잠깐 실신했다가 수 분 내에 스스로 회복된다. 문제는 낙상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발생 원인과 유발 요인

원인	설명
감정적 자극	공포, 놀람, 스트레스 등
신체적 통증	갑작스러운 복통, 주사에 대한 반응 등
체위 변화	오랜 시간 서 있다가 갑자기 움직일 때
탈수	수분 부족, 과도한 발한 등
과도한 피로	수면 부족, 과로 등으로 자율신경 불안정

 

 

그 외에도 화장실에서 힘을 주다 발생하는 ‘배변성 실신’, 기침할 때 생기는 ‘기침 실신’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진단 방법

미주신경성 실신은 일과성 뇌혈류 부족으로 발생하지만,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심장 문제, 뇌 질환 등)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 문진 및 병력 청취: 발생 상황, 자세, 전조증상 확인
• 기립경사검사: 침대 각도를 조절해 실신 유발 여부 확인
• 심전도 검사(EKG): 부정맥이나 심장 이상 여부 확인
• 혈압 측정 및 모니터링
• 뇌영상검사(필요 시): CT, MRI 등으로 뇌 질환 배제

특히 반복적으로 실신을 경험하거나, 쓰러질 때 외상 위험이 높은 경우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와 관리

미주신경성 실신은 대부분 특별한 약물 없이도 관리가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유발 요인을 피하고, 실신 전 조짐이 있을 때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다.

 

관리법	설명
충분한 수분 섭취	탈수를 방지하고 혈압 유지에 도움
천천히 움직이기	오랜 시간 앉거나 누웠을 때 갑자기 일어나지 않기
전조 증상 시 앉거나 눕기	머리를 낮추고 다리를 올려 혈류 유도
싱겁지 않게 먹기	소금 섭취는 저혈압 예방에 도움될 수 있음
근육 수축 훈련	다리 근육 조이기, 손 주먹 쥐기 등으로 혈압 유지

나도 언젠가 기립성 어지러움으로 앉았다가 쓰러질 뻔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부터는 일어설 때 천천히 움직이려고 신경 쓰고 있다. 생각보다 작은 습관들이 큰 사고를 막아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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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신경성 실신은 무서운 병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양성 경과를 가지며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다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반드시 병원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다른 위험한 질환과의 감별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혹시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어지럽거나, 눈앞이 깜깜해지는 경험이 있다면 단순히 ‘기운이 없어서’라고 넘기지 말고, 나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