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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정복 연구소

대장암 증상, 자세히 알아보기

by smallcatheart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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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주변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예전엔 그저 뉴스 속 이야기처럼 멀게만 느껴졌지만, 이제는 내 또래 친구들이나 가까운 가족들까지도 대장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그 현실감이 피부로 와닿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 조기 발견이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나 역시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증상이 없거나 애매한 이상으로 인해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그래서 오늘은 대장암 증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복통과 불편감,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닐 수도


복부에 묵직한 통증이 자주 느껴진다면, 특히 식사 후나 일정한 시간마다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스트레스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대장 내 염증이나 종양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장암은 진행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아 오랜 시간 경미한 증상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가스가 자주 차거나, 더부룩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장 내 공간을 차지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특히 통증이 특정 부위에만 집중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와 피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체중이 줄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피로를 느낀다면 몸 안에서 자원을 소모하고 있는 암세포의 활동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장암 환자들 중 상당수는 이런 비특이적인 전신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대개는 피로나 일시적인 체력 저하로 오해하기 쉽다. 운동을 하거나 식단을 조절한 것도 아닌데도 몇 달 사이 5kg 이상 체중이 줄고, 피로감이 심하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 보자. 몸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빈혈 증상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대장암이 있을 경우 장 내에서 지속적으로 출혈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것이 서서히 몸 안의 철분을 고갈시키며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보다 안색이 창백하거나, 숨이 차고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다면 빈혈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와 관련된 빈혈로 착각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빈혈이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하며, 대장 내 출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피와 함께 나타나는 배변 습관의 변화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배변 시 혈변이다. 단순히 치질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쉬운 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항문 출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민망하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지 않는다. 하지만 혈변의 양상이나 색깔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진한 선홍색이 아닌, 검붉은 색의 혈변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대장 안쪽, 특히 좌측 대장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혈변과 함께 점액이 섞여 나오거나 변이 가늘고 길어지는 등 배변 습관이 변하는 것도 눈여겨보아야 할 신호다.

 

대장암은 침묵 속에서 자란다


대장암의 가장 무서운 점은 증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특히 초기에는 아무런 불편감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그러나 병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는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도 많아, 치료가 복잡하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렇기 때문에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검진,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대장내시경 검사는 꼭 필요하다. 가족력이 있다면 더 빠른 시기에 시작해야 한다.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가져오는 위험


지방이 많고 섬유질이 적은 식단,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은 대장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인의 바쁜 생활과 불규칙한 식사, 야식 습관이 복합적으로 대장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나 역시 커피를 마시며 아침을 시작하고, 섬유질은 하루종일 거의 섭취를 하지 않고, 야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생활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이 생활 패턴을 바꾸니 장의 컨디션이 놀랄 만큼 좋아졌고, 변비나 소화불량 증상이 줄어들었다. 단순히 대장암 예방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식습관과 생활 리듬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마음의 준비도 중요하다


혹시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무서워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검사 자체는 두려울 수 있지만, 아무것도 아닌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일 수 있다. 반대로 조기에 병을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한 시대다. 증상이 느껴지기 전에, 내 몸을 한 번쯤 점검해 보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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