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홍, 절대 먹으면 안 되는 독성이 있는 식물

봄이면 어디서든 쉽게 마주치는 선홍빛 꽃물결.
영산홍(永山紅)은 진달래과의 꽃나무로, 그 화사함 덕분에 정원, 학교, 공원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봄의 상징적인 식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친숙한 꽃에도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영산홍 꽃을 먹은 어린이들이 구토, 복통 증세를 보였다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아름다워 보여도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식물’이라는 인식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영산홍은 어떤 꽃인가요?

• 진달래과 낙엽 관목으로 4~5월에 꽃이 먼저 피고, 이후 잎이 나오는 특성을 가집니다.
• 꽃 색은 분홍, 선홍, 연보라 등 다양하고 풍성한 꽃송이가 나무 전체를 뒤덮는 듯 피어나 공원, 묘지, 캠퍼스 조경 식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진달래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절대 식용으로 착각하면 안 되는 꽃입니다.

 

영산홍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

✅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 함유

• 영산홍은 잎, 꽃, 꿀까지도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자연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요.
• 이 성분은 신경계와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독성 물질로, 섭취 시 아래와 같은 증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구토, 메스꺼움, 어지럼증, 복통, 심한 경우 호흡 곤란, 저혈압 등
• 특히 어린이, 면역이 약한 사람, 노약자는 소량만 섭취해도 증상이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 꿀에도 독성이 전이될 수 있음

• 영산홍 꿀 또는 인근 식물에서 채취된 꿀을 잘못 섭취할 경우, ‘미친 꿀’(mad honey) 중독 현상으로 알려진 독성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린이·반려동물 보호가 필요합니다

• 아이들이 꽃을 보고 진달래처럼 먹으려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
• 유치원, 초등학교, 놀이터 주변에 식재 시 안내 표지판 설치가 필요
• 반려견이 꽃이나 잎을 먹지 않도록 산책 시 주의해야 합니다.

 

아름다움은 감상용일 때 더욱 빛납니다

영산홍은 자연이 만든 찬란한 봄의 장식품입니다.
그 아름다움은 충분히 누려야 하지만, 그와 함께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은, 이 꽃은 ‘절대 먹으면 안 되는 독성이 있는 식물’이라는 점입니다.

오늘부터 우리 아이에게, 우리 가족에게 알려주세요. “예쁜 꽃이지만, 입에 넣으면 안 돼”
그 한 마디가 건강을 지키는 작은 예방이 될 수 있습니다.

화려한 꽃은 눈으로 즐기고, 건강은 입으로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