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은 이름은 생소하지만, 실제로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희귀 질환이다. 특히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과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모야모야병이란 무엇인가?
모야모야병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인 내경동맥의 끝부분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그 주변에 작은 혈관들이 새롭게 생겨나는 질환이다. 일본어로 ‘모야모야(もやもや)’는 안개가 자욱한 모습,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뜻하는데, 혈관조영술에서 보이는 모습이 마치 연기처럼 퍼져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병은 혈관이 점차적으로 막히기 때문에 뇌혈류가 줄어들고, 뇌졸중, 일과성 허혈 발작, 두통, 마비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한다.
모야모야병 주요 증상
모야모야병의 증상은 나이와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래는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증상 유형 | 주요 내용 |
허혈 증상 | 일과성 마비, 실어증, 어지러움, 시야장애 |
출혈 증상 | 뇌출혈, 두통, 의식저하, 발작 |
두통 및 발작 | 반복되는 편두통, 경련 증상 |
운동 관련 이상 | 손발의 힘 빠짐, 갑작스러운 쓰러짐 |
어린이에게는 주로 허혈성 증상이 나타나며, 성인에게는 출혈성 증상이 더 흔하다.
모야모야병 진단은 어떻게 하나?
모야모야병은 뇌 MRA(자기공명혈관촬영), CT혈관조영술, 뇌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진단된다. 특히 조영술을 통해 혈관이 점점 가늘어지고, 그 주변에 새로운 혈관들이 뭉치듯 형성된 ‘모야모야’ 형태가 관찰되면 확진하게 된다.
유전적 요소도 일부 있으며, 동아시아인에게서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조기 검진이 도움이 된다.
모야모야병의 원인과 발병 연령
구분 | 내용 |
발병 원인 |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음. 유전적 요인 추정 |
발병 시기 | 소아기(5~10세), 성인기(30~40대)에 주로 발생 |
성별 | 여성이 남성보다 약간 더 많이 발생 |
유병률 | 동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높음 (한국, 일본, 중국 등) |
모야모야병은 후천적 원인(예: 외상, 방사선 치료, 자가면역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는 ‘모야모야 증후군’과는 구분되며, 순수하게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 ‘모야모야병’이라고 한다.
치료는 가능한가?
모야모야병은 약물치료로 완치할 수는 없지만, 수술을 통해 뇌혈류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직접 혈관문합술: 두피의 혈관을 뇌혈관과 직접 연결해주는 방식
- 간접 혈관이식술: 뇌 표면에 혈관 조직을 이식해 새로운 혈류 형성 유도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신생혈관이 자라나며, 뇌에 안정적인 혈류 공급이 가능해진다.
일상에서의 관리 방법
- 무리한 운동, 과호흡 피하기: 갑작스러운 뇌혈류 변화 방지
- 정기적인 뇌 영상 검사: 수술 후 경과 확인
- 스트레스 최소화: 혈압 안정 유지
- 고열 시 주의: 아이들의 경우 고열 후 증상 심화 가능성
모야모야병 환자들은 일반적인 뇌졸중 환자처럼 재활이나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본인과 가족이 병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절대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길 바란다.
작은 이상이 큰 위험을 막을 수 있다. 그 한 걸음이, 삶을 지키는 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