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초기증상, 놓쳐서는 안 되는 신호

내가 직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다. 직장암이라는 병이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내 몸은 이미 여러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때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병을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니 그때 배가 아팠는데 대장내시경을 더 빨리 받았어야 하나, 응급실에 갔으면 CT를 찍었을 … 더 읽기

직장암과 스트레스, 정말 관련이 있을까?

의사들은 암 환자에게 스트레스 관리를 강조한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암세포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암에 걸린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능할까? 치료 과정도 고통스럽고 미래도 불확실한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을까? 나는 항암을 시작하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내가 다니던 회사는 2개월의 병가가 가능했기에 수술을 시작하면서 병가를 냈다. 수술이 끝나고 몸이 점차 … 더 읽기

직장암 3기, 처음 생존율을 마주했을 때의 두려움

직장암은 대장암에 비해 재발이 높아 생존율에도 차이가 난다고 했다. 나처럼 직장암 3기의 5년 생존율은 대략 40~60%라고 했다. 단순한 숫자로 보면 절반 이상이 5년을 넘긴다는 의미지만, 나는 그 숫자에 위로받을 수 없었다. 의사는 “치료를 잘 받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나는 숫자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생존율이 평균 50%라는 것은, 절반은 5년 안에 암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다는 … 더 읽기

직장암 유전자 검사는 왜 필요할까?

직장암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표적 치료 등의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똑같은 치료법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자 검사는 나의 직장암 특성을 분석해 어떤 치료가 효과적일지, 재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의사는 나에게 ctDNA 임상시험과 함께 유전자 검사도 해보는 게 좋겠다고 했다. 유전자 검사는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 더 읽기

ctDNA 검사, 직장암 임상시험을 하다

항암을 위해 혈액종양내과 의사 선생님을 만났을 때 의사는 나에게 임상시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내가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ctDNA라는 임상시험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처음 ctDNA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무엇인지 몰라 생소했고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의사가 내 혈액으로 미세 잔존암이 남아 있는지 없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검사가 외국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내 혈액을 보내는데 시간이 걸려 결과는 … 더 읽기

항암 치료 후에도 직장암이 전이되었다면, 어떤 치료가 가능할까?

나는 직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후 폴폭스 항암 치료를 12회 받았다. 힘든 수술과 항암과정을 견뎌냈고, 항암이 끝나면 암세포는 내 몸에서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몇 개월마다 받는 정기 검진에서 “혹시라도 전이나 재발이 되었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떠나지를 않았다. 그래서 정기 검진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면 초긴장을 해서인지 너무 힘이 들었다. 나는 물론이고 … 더 읽기

직장암, 폴폭스 항암 부작용-말초 신경병증, 미각 변화, 탈모

폴폭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부작용 중 하나는 말초 신경병증이었다. 치료가 거듭될수록 손발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심해졌고,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이 많았다. 또한 오심도 오심이지만 미각의 변화로 인해 음식의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없었고, 식욕이 급격히 떨어졌다. 다행히 탈모는 상대적으로 경미했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푸석해지고 심하게 빠지는 변화를 경험했다. 이 부작용들은 치료가 … 더 읽기

직장암, 폴폭스 항암 치료 중 호중구 수치 관리

폴폭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내가 가장 신경 써야 했던 것은 호중구 수치였다. 항암 치료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동시에 정상적인 세포, 특히 면역세포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호중구(Neutrophil)는 우리 몸의 1차 방어선 역할을 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로, 감염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는 처음 몇 차례의 항암 치료는 비교적 무난히 받았지만, 치료가 거듭될수록 호중구 수치가 점점 떨어졌다. 그래도 … 더 읽기

직장암 항암 치료, 직접 경험한 폴폭스 요법

나는 수술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해야 했다. 수술 후 항암 치료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었다. 나처럼 직장암 3기 B는 고위험군이므로 수술만으로는 생존율이 30%밖에 안되지만, 이후 항암 치료를 하게 되면 생존율이 70% 정도까지 올라간다. 그래서 힘들어도 항암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의사는 나에게 FOLFOX(폴폭스) 요법을 권유했다. 처음에는 항암 치료가 정확히 어떤 과정인지, 힘들다고 하는데 … 더 읽기

직장암, 복강경 수술 후 항암 치료 전까지의 관리

직장암 수술을 받은 후에는 외과에서 혈액종양내과로 옮기게된다. 재수술이나 장루복원술 같은 특별한 이슈를 제외하고는 외과의사선생님은 만나지 않아도 된다. 수술 후 만난 혈액종양내과 의사는 나에게 6개월간 폴폭스 항암치료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항암치료는 수술 이후 5주정도 안에 받는게 효과가 제일 좋은데 나는 아프기전에 준비했던 일본여행이 있어 6주가 넘어 항암치료 일정을 세우게 되었다. 치료일정이 늦어지니 의사의 표정도 좋지는 않았었다. … 더 읽기